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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금융 · 경제

투자 - ETF의 개념과 장단점

by Heossey 202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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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상장 지수 펀드, Exchange Traded Funds)란?

지수를 모방해 수익을 내되,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이다. 주로 주가지수나 채권가 지수 등 특정 지수를 추종한다.  펀드는 매매 의사를 표한 시점과 실제 매매가 이뤄지는 시점 간 며칠 차이가 있는데, ETF는 그런 시차가 없는 점이 큰 특징이다. 기초 자산(대표적으로 주가지수)이 올라가면 ETF 가격도 그만큼 올라가고, 기초 자산이 내려가면 ETF 가격도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에 주식시장 문외한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기초 자산이 주가지수, 파생(레버리지/인버스), 원자재, 해외 주식, 채권, 환율 등 다양하기 때문에 투자의 폭이 넓다. 존 보글은 투자 종목 선정 안목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ETF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잦은 매매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끌고 있는 레이 달리오의 투자 전략 중 하나인 퓨어 알파 (Pure Alpha) 펀드는 ETF로 포트폴리오의 약 90%를 채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3년 뉴욕 증시에 SPDR ETF가 첫 선을 보인 이후, 독일, 싱가포르, 일본, 영국 등 금융 선진국 증시에서 효과를 입증한 뒤 2002년 10월 대한민국에도 ETF가 상륙했다. 미국에서는 ETF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글로벌 마켓에 투자하는 ETF들의 규모도 매우 크고 거래량이 많다. 이에 많은 북미 지역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거래되는 글로벌 ETF와 자기가 투자하려는 나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연동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금 흐름이 거대하다. 특히 블랙록의 iShares 글로벌 펀드들이 이런 차익거래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기존 펀드는 환매 수수료가 크게 붙고 환매도 쉽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인덱스 펀드는 주가지수를 추종해야 하기 때문에 잦은 주식 거래를 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투자자의 환매 요구가 있을 경우 펀드 운용사는 주식을 반드시 팔아야만 한다는 것. 그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를 이용하게 되고 이 문제가 누적되어서 1987년 블랙 먼데이 사건까지 일으키게 되었다. 블랙 먼데이 사건 이후, 각 펀드 운용사들은 당시 인덱스 펀드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체계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나온 것이 ETF이다. 철저하게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라는 점에서는 기존의 인덱스 펀드와 큰 차이가 없으나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집합투자기구에 비해 환금성이 높아졌으며, 환매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펀드 구좌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버리기 때문에 펀드 운용사도 펀드 자본금을 고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ETF는 CU(Creation Unit)이라는 특유한 설정/환매 단위가 존재한다. 소액 ETF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나 일정 금액이상 매매 시 적정 가격을 반영하여 매수/매도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행기관(자산운용사)측에 설정/환매 신청을 통하여 주식시장 외에 펀드 설정/환매를 수행하게 된다. 위의 환매 시 주식형 기초 자산이 있는 ETF의 경우 해당 구성 종목에 맞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받게 되며 파생형 ETF의 경우 해당 NAV에 맞는 금액을 받게 된다. LP들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ETF 보유 수량이 적을 경우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펀드를 설정하여 ETF 수량을 받음으로써 펀드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ETF의 장점

1. 낮은 투자비용
-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ETF는 운용보수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매매시 증권거래세(0.3%)가 부과되지 않아 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2. 주식처럼 거래
- ETF는 기존의 주식거래계좌를 이용하여 손쉽게 투자할 수 있으며 거래소에 상장되어 일반주식과 같이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3. 투명한 운용
- ETF의 시장가격은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충실히 반영할 뿐만 아니라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주식 내역과 순자산 가치를 매일 공표하기 때문에 상품의 투명성이 높다.

 

4. 소액으로 분산투자
- 단 1주만 보유해도 각 ETF상품을 구성하는 모든 종목의 성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어 소액투자로도 분산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

 

 

 

ETF의 단점

 

1. LP(유동성 공급자)가 NAV와 동일한 호가가 아닌 헤지 상품 가격과의 괴리를 반영한 호가를 제시한다. 따라서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한국은 일반적으로 개미들에게 불리하도록 짜여 있다. 괴리율이나 추적 오차까지 한국의 경우 희한하게도 개미에게 유독 빅엿을 주고 있다. 이 리스크를 회피하려면 하루 평균 50만주 이상 거래가 체결되는 대형 ETF를 주로 매매하면 된다. 이런 ETF는 LP 호가 스프레드가 작고,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도 LP처럼 호가를 내기 때문에 차이가 작다.


2. 한국 상장 ETF는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를 제외하면 거래량이 부족하다. 선물/옵션이 상장된 코스피200 ETF들을 제외하면 헷지 상품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LP들의 호가 제시 폭이 크다. 호가 사이 개인 간 매매는 가능하나 기초 자산 가치(NAV)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힘들다. NAV 괴리율이 높은 종목이 줄고 있다. 유동성도 유동성이지만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어려워서 그냥 종목 자체가 없어지는 것.


3. 증권거래세가 부과될 수 있다.


4. 한국거래소 상장 ETF 중 해외 지수 추종 ETF는 금융 소득 종합 과세가 적용된다. 반면에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거래소 ETF는 양도소득세가 적용된다. 부자가 아니라면 국내 상장 해외 지수 추종 ETF가 세금에서 유리하지만 부자라면 해외 상장 ETF가 극단적으로 유리하다. 양도소득세율은 약 20%이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율은 40%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자들 사이에서 해외 주식, 해외 ETF 직접 투자가 유행하고 있다.


5. 보수가 비싸다.
때문에 고수들은 주로 단타를 한다. 리스크가 높다. 이런 리스크를 줄이려면 Kodex200, SPDR S&P500 등 대형 ETF를 취급하면 된다. 호가 갭이 좁고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많으므로 수익률은 낮지만 보수도 낮고, 괴리율도 낮다. 리스크와 수익률의 양의 상관관계가 여기에도 해당되는 것. 참고로,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가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ETF보다 보수가 싸다.

 

 

 

ETF 투자시 유의사항

1. 잦은 매매는 금물
주식 거래와 관련된 지침 중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저렴할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은 매매차익을 얻기 위한 기본이지만 실현하기 쉽지 않다. 주식 거래를 해 본 사람이라면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종목을 눈물을 머금고 팔았다가 그 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배 아프게 바라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수한 종목을 선정하는 것만큼 매매타이밍을 예측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생각만큼 매매차익은 얻지 못한 채 거래만 반복하다가 수익을 매매수수료로 탕진하기 쉽다. ETF도 '장기투자'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에 연연하기보다는, 경제와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를 노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2. 인버스 ETF, 레버리지 ETF는 더더욱 주의해서 투자할 것
인버스 ETF는 지수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ETF로, 예컨대 추종지수가 1% 상승하면 1% 하락하는 구조를 갖는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보다 가치가 더 많이 변동하는 ETF로서 예컨대 레버리지가 2배일 경우 추종지수가 1% 상승하면 2% 상승하는 구조를 갖는다.

둘 다 시장이 꾸준히 하락하거나(인버스 ETF), 꾸준히 상승하는(레버리지 ETF) 특정 시점을 노린 상품이다. 만약 시장이 등락을 반복할 경우에는 일반 ETF보다 수익성이 더 떨어진다.

예컨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일반 ETF와 레버리지 ETF에 각각 1만원씩 투자하는 경우를 비교해보자. 코스피200이 하루에는 5% 상승했다가 다음 날 5% 하락할 경우, 일반 ETF의 투자금액은 9,975원(=1만원*1.05*0.95)이 되지만, 레버리지 ETF는 9,900원(=1만원*1.1*0.9)이 되어 손실이 더 난다.

이처럼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는 시장의 상승과 하락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에게는 적합한 상품이 아니다. 게다가 비용도 일반 ETF에 비해 비싼 편이므로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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